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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들 “오래 사는것보다 통증 없이 살고 싶다”

by skyfox 2009. 5. 13.

암환자가 겪는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痛症)이다. 우리나라는 평균적으로 매년 약 12만 명의 암환자가 발생하고 약 6만5천여 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 그리고 암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통증으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한 조사에서 암환자의 60% 정도가 수명이 연장되는 것보다 통증이 덜한 것이 좋다고 응답할 정도로 통증 문제는 심각한 게 사실이다.

암으로 인한 통증이 있는 환자의 절반 정도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고 항암 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30∼50%가, 진행성 암환자의 60∼70%가, 그리고 말기 암환자의 80∼90%가 각각의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관리를 한다면 적절하게 통증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산에 위치한 무지개요양병원 박태규 원장은 “통증은 암환자의 치료 의지를 꺾고 더불어 불안감과 우울함에 빠뜨려 삶의 질을 떨어지게 한다”며 “암환자의 적절한 통증 관리는 환자의 투병을 돕는 중요한 치료의 일환이다”라고 전한다. 

따라서 환자는 최우선적으로 통증조절에 집중을 해야 하며 의료진은 암환자의 통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통증을 줄이려면 모르핀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먹어야 하는데 환자들이 부작용이나 마약중독을 두려워해 의료진에게 제대로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진통제를 자주 쓰면 습관성이 생기거나 중독되기 쉽다’거나 ‘진통제로 인한 부작용을 참는 것보다 통증을 참는 것이 쉽다’ 는 암환자들의 통증관리에 대한 오해가 크다.

암환자들이 오해하기 쉬운 통증치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암으로 인한 통증이 있을 때만 투약이나 처치를 해야 하는가이다. 정답을 말하자면 통증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박태규 원장은 “통증은 심할 때보다 약할 때 조절하기 쉬우므로 규칙적으로 몇 시간마다 처방된 진통제를 제 시간에 복용해야 효과적으로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진통제를 자꾸 쓰면 습관성이 생기거나 중독되지 않을까하는 오해도 있지만 통증조절을 위한 진통제 사용으로 중독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또 잘못된 상식으로는 일부에서 약을 자주 많이 쓸수록 약효가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독이라기보다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용량을 늘리고 다른 약으로 대체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약을 복용하기 힘들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의 경우 약을 쓰는 방법 외에도 모르핀주사를 맞는다던지 몸에 패치를 붙이는 방법 또한 효과적이다.

최근 무지개요양병원처럼 몇몇 병원에서는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돌보고 있으며 치료가 불가능한 암환자 등을 위한 호스피스(죽음을 앞둔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활동)를 운영하고 있어 말기암등으로 통증관리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도움말 - 무지개요양병원 박태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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