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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집나간 며느리도 실시해야하는 ‘가을검진’

by skyfox 2009. 10. 13.

건강검진에도 '제철'이 있다

건강검진을 받아야하는 시기다. 특히 본인의 나이가 40대 이후라면 더욱 꼼꼼하게 검진주기를 챙겨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눈이 침침해지고, 뱃살이 쌓이고, 쉽게 지치고 피곤해지는 자신을 발견하며 건강의 심각성을 깨닫는 시기가 바로 40대다.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각종 암검진과 체중조절,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이다. 20~30대부터 건강을 관리해온 사람은 별 문제가 없지만 40대부터 고혈압, 발기부전, 심근경색 등과 같은 각종 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정신적인 문제들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렇듯 40대이후에 건강검진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흔히 건강검진은 계절에 상관없이 아무 때나 받아도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봄이나 가을에 받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첫 번째 이유는 계절에 따라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에 차이가 나는데 여름이나 겨울보다 봄, 가을이 편차가 적기 때문이다. 또한 콜레스테롤의 경우 보통 여름에 낮고 겨울에는 5~7% 정도 더 높아진다. 여름에 혈중 콜레스테롤이 200-240 mg/dL 정도로 경계치 이상소견을 보였다면 겨울이나 봄에 다시 한 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검진을 이 시기에 받아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은 암으로, 또 1명은 혈관질환으로, 나머지 1명은 천수를 누리거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이 가운데 혈관질환은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40대 이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급증한다. 만약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계절의 차이를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송파구 가락동에 사는 김동주(55세·가명)씨는 “5년 전 고혈압진단을 받고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중이다”라면서 “고혈압환자이다보니 집에서 수시로 혈압을 체크하는데 여름보다는 겨울이 수치가 높다”고 했다.

이는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고 혈관이 이완돼 혈압이 떨어지고,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여름에는 고혈압을 간과하고, 겨울에는 실제 고혈압이 아닌데도 고혈압으로 진단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씨는 “병원에 내원시 의사선생님께서 계절에 따라 약간씩 혈압약의 양을 조절해 주고 있으며 특히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더욱더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겨울에 측정한 혈압을 기준으로 여름에도 같은 양의 혈압약을 복용할 때, 혈압이 떨어져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서 혈압약의 복용량 조절을 해야 한다.

여름에 수축기(높은) 혈압이 130 mmHg 또는 이완기(낮은) 혈압이 80mg /dL 정도였다면 겨울에는 심한 경우 5-10 mmHg 정도 혈압이 상승할 수도 있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가급적 같은 계절에 받는 것이 정확한 변화를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이유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일반건강검진’은 건강보험에 가입해 있는 세대주가입자와 입사한지 1년이 지난 사무직 직원은 2년에 한번씩, 비사무직 직원은 1년에 한번씩, 40세 이상의 모든 남여에게는 2년에 한번 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표가 나오며 짝수 해에 태어난 사람은 짝수 해에, 홀수 해에 태어난 사람은 홀수 해에 각 해당되는 봄에 거주지로 배달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당해 연도가 지나면 1년 이상을 기다렸다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12월 31일이 지나기 전에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검사항목으로는 1차 검진 후 질환 의심자(고혈압, 당뇨)를 대상으로 2차 검사를 실시하며 ‘암검진’은 발생률 등 부담이 크고 조기진단과 치료할 수 있는 5대 암에 대하여 실시한다.

조인스 의학전문객원기자 부동수, 한명옥(전문의/아산한빛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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