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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지막 권리는 ‘인간답게 죽을 권리’

by skyfox 2009. 4. 28.

서구화된 식생활로 암환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정작 말기 암환자의 대부분은 죽어가는 순간에 고통을 덜 수 있는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한 채 임종을 맞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살아 있는 동안의 삶의 질을 누리는 것 못지않게 죽음의 순간에도 인간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웰 다잉(well-dying)’에 대한 적극적 대책이 시급하다.

S대학교병원에서 조사하여 전이성 암 진단을 받고 항암제 치료를 받았던 국내 환자 298명을 사망 순간까지 추적, 관찰한 내용을 발표했다.

말기 암 환자 중 33.6%가 편안한 임종을 준비해야 할 임종 직전 1개월 동안에도 소란스럽고 불편하기 그지없는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50.3%는 임종 2개월 전까지 적극적인 항암제 치료를 받았다.

환자의 94.6%가 임종 6개월 전까지 적극적인 항암제 치료를 받았다. 이는 미국의 33%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무의미한 심폐소생술을 포기하겠다고 동의한 경우는 11.7%에 불과하고 2.7%만이 임종 1개월 전까지 중환자실에서 간단한 연명치료를 받았다.

일산 무지개요양병원 박태규 원장은“환자의 고통을 덜어줄 호스피스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환자와 가족이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고 있다 ”며 “의외로 말기 암환자 가운데 호스피스제도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말기 암환자 중에 상담을 의뢰한 경우는 9.1%에 불과했고, 대부분 임종 며칠 전에 의뢰돼 사랑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기는 어려웠다.

호스피스 제도는 죽음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행위로서, 남은 여생동안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인 돌봄을 통해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사별 후 가족이 갖는 고통과 슬픔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총체적인 돌봄(holistic care)을 뜻한다.

암 치료 기술이 발전한 것이 사실이지만 치료될 확률이 낮은 데도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사례도 많다.

치료비 부담 때문에 남은 가족의 고통도 이만저만 아니고 이는 국민건강보험 재정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무지개요양병원 최정순 원장은“환자 본인보다 가족들의 만족감, 다시 말해 남아 있는 사람들이 할 만큼 했다는 위안감 때문에 끝까지 항암치료를 고집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일생 동안 사랑했던 가족과 작별해야 하는 순간에 인간답게 죽을 권리도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질 향상이 아닌가 싶다.

 

암 환자를 위한 생활수칙

1.깨끗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라. 인체의 70%는 수분이다.

2.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늘려라. 암 발생을 10% 낮출 수 있다.

3.탄 음식(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란 발암물질)을 피하라.

4.짠 음식(고염분이 위염과 위암 유발)을 멀리하라.

5.담배를 무조건 끊어라. 폐암의 80~90%,전체 암의 30~40%가 흡연과 관련 있다.

6.술자리를 관리하라. 상습 음주자는 간암에 걸릴 위험이 10배 높다. 음주 여성도 유방암 위험.

7.규칙적으로 운동하라. 매일 30분 운동은 암세포와 성인병의 씨앗을 억누른다.

8.정기적으로 암검진을 한다.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내시경, 50세 이상은 매년 대장내시경.

 

도움말 : 무지개요양병원(www.mujigae.or.kr) 박태규, 최정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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