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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방심하면 걸리는 ‘욕창’, 여름철 관리가 관건

by skyfox 2009. 7. 9.

흔히들 노인들의 낙상사고는 겨울철 빙판길에 넘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 하지만 여름철에도 젖은 계단이나 목욕을 하다가 미끄러져서 넘어지는 경우와 근력악화로 보행중 쓰러지는 경우 노인들의 골절사고가 잦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낙상으로 인해 나이든 노인의 경우 목숨을 위협받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고관절(엉덩이 관절)이 골절되면 움직일 수 없어 폐렴이나 욕창, 색전증 등에 의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뼈가 약한 노인들은 여름철에 빗길이나 욕실바닥 등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 낙상방지를 위해 꾸준하게 운동을 한다면 사전에 사고를 어느 정도 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골절이나 중풍 치매 등 여러 질환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누워서 생활하는 와상환자의 경우에는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무더운 여름철에 더욱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노인들이 많이 입원해 있는 노인요양병원이나 노인요양원에서의 와상환자관리는 더 세심한 신경이 써야한다.

욕창 환자의 유병률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욕창은 환자 본인에게는 심각한 신체적 고통과 더불어 정신적 충격을 주게 되고,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에게도 많은 부담을 주는 질환이다.

◇ 와상환자, 욕창 발생 ↑

일산무지개요양병원 박태규 원장은 “젊은 사람들과 달리 노인들에게 질병이 발생되면 일상생활 기능이 저하돼 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와상이 장기화되면 욕창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 할 수 있어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노인은 젊은이에 비해 표피의 재생기간이 길고 피부가 손상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부 손상이 복구되는 비율 역시도 낮다. 노인환자의 경우 1주간 와상상태에 있을 경우 2단계 이상의 욕창 유병률은 28%에 달한다.

욕창은 일반적으로 첫 입원 2주 동안에 발생한다. 또한 궤양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입원 후 54%가 진전될 만큼 빈번하게 발생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입원기간 동안 와상상태로 인해 욕창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는 퇴원 1년 후 약 60%가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노인요양원 입소자의 경우도 약 6%가 감염된 욕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치유되지 않는 욕창 환자의 26%가 골수염과 일치하는 골병리 소견을 갖고 있다. 또한 감염된 욕창은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병원감염의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

욕창 감염의 증상 또한 전형적이지 않으며, 의식의 혼돈, 불안, 낙상 등 다른 형태의 증상이나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욕창은 노인 환자의 입원기간을 늘리고, 병원비 상승을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노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노인환자에게 나타나는 피부변화의 특성 및 취약성을 고려한 욕창 예방간호와 치료법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욕창을 예방하려면 많이 움직여라

노인 환자의 경우, 보행을 유지할 수 있어야 욕창이 발생할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침상안정을 취해야 하는 경우에도 잦은 체위변경을 통해 가능한 많이 움직여야 한다.

박태규 원장은 “욕창발생의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잦은 자세변경, 조기 거동, 과도한 신경안정제 사용을 줄이고 오랫동안 침상안정시키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적절한 영양과 수분공급을 유지하며, 영양불균형을 피하고 피부의 적절한 관리를 통해 욕창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노인 환자에게 침대는 무덤으로 가는 직행열차다’라는 격언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가능한 한 절대로 누워 지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욕창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예방이다.

◇ 욕창을 관리하려면?

재활치료 중 욕창은 그야말로 독약과 같은 존재다. 욕창이 발생하면 그 순간부터 모든 재활치료는 중단된다. 욕창은 몸을 뒤척일 때 닿는 부위에 잘 생기기 때문에 욕창이 생기면 앉지도, 몸을 뒤집지도 못하게 된다. 또한 대소변이 조금이라도 닿으면 욕창이 더 나빠지기 때문에 대소변 관리와 관련된 재활프로그램도 중지된다.

욕창이 주는 가장 큰 피해는 욕창이 발생한 당사자의 정신적인 충격과 자신감의 상실인데 한 번 욕창이 생긴 후에는 또 생길까봐 오래 앉지도 못하고 언제 생길지 모른다는 공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일산무지개요양병원 부설 무지개 요양원(일산실버케어센터) 관계자는 “최근에는 집안에서 욕창관리하기가 힘들어 노인요양원이나 노인요양병원으로 부모님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며 “노인요양원과 노인요양병원에서는 체계적이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욕창에 걸릴 확률이 적다”고 전한다.

만약 욕창이 걸린 환자가 있다면 우선적으로 보호자는 욕창이 생긴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잦은 체위 변경을 위해 적절한 욕창 관련 용품을 사용하며, 피부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고른 영양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도움말 - 무지개요양병원(www.mujigae.or.kr) 박태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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