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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하지정맥류, 초기 치료해야 큰 탈 없다

by skyfox 2009. 9. 9.

오래 방치시 피부가 썩거나 전신질환 유발까지도

여름이 지나 가을바람이 불고 있지만 길거리에는 여전히 미니스커트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 젊은 남자들에게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치마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종아리에 푸른 핏줄 같은 것이 튀어 나와 있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서서 오래 일하거나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쉽게 나타나는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의 정맥이 압박되거나 혈관이 뭉쳐 나타나는 질환으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이힐을 신고 오래 서있거나 임신으로 인해 자궁이 정맥을 압박하는 경우, 다이어트로 인한 불균형한 식단 등 생활습관의 차이로 인해 여성이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도 비만 등으로 인해 하지정맥류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하지정맥류로 인한 통증이 크지 않고 다리가 붓거나 저리고, 쑤시는 정도여서 병원을 찾지 않고 놔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나레이터 모델 장영란(29·가명)씨는 “단순히 ‘좀 피곤해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해서 놔두거나, 직업상 계속 서 있어야 하는 여성들의 경우 어차피 치료해도 다시 생길 것 같아 더 커질 때까지 방치했다”고 했다.

사실 하지정맥류는 심해지면 큰 문제로 발전한다. 혈관이 손가락만큼 굵어져서 아주 보기 흉해진 다음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 되돌리기 어려운 지경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결코 우습게 볼 병이 아니다. 만약 하지정맥류를 오래 방치할 경우 심각한 결과로 이어져 피부가 썩을 수도 있다.

정맥류가 생기면 혈관염증으로 발전, 피부가 변색되기도 할 뿐 아니라 피부 궤양이 되기도 하고, 더 악화되면 피부괴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흉터가 남을 뿐 아니라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경우 전신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심장과 연결되는 심부정맥의 다리 부분에 혈전이 생기면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심장을 거쳐 폐로 가는 동맥을 막아 급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혈전이란 피가 뭉쳐서 생기는 덩어리인데, 이 덩어리가 심장으로 가는 통로를 막으면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 원인을 파악하는 방법에는 먼저 상담과정을 통해서 환자의 상태와 생활습관, 가족력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학적 검사를 통해서 정맥류의 범위와 굵기를 관찰해서 피부염이나 색소 침착 등의 합병증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혈관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하지정맥류의 대부분은 정맥혈 역류가 원인이기 때문에 진단할 때 사용하는 혈관 초음파상으로 확인을 해서 역류가 있는 정맥을 치료해야만 나중에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역류를 막는 방법으로는 수술 혹은 정맥 내 레이저치료와 혈관경화요법 등이 있는데 하지정맥류의 원인부위와 심한 정도에 따라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거나 치료를 병합하면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초기의 경우 발목, 종아리 등에 혈액순환을 돕는 운동을 하거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보존요법을 시행하면 악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걷기 운동을 하거나 꽉 조이는 옷, 너무 압박을 주는 신발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걷기 운동은 하루에 10분정도 해주면 효과적이다. 장시간 앉아 있는 사우나도 하지정맥류에는 좋지 않은데 다리가 고정된 상태에서 더운 곳에 오래 있으면 다리정맥이 확장, 피가 몰리면서 다리부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목욕은 자기 전에 한다면 누워있는 동안 피가 골고루 분포돼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증상으로 한 가지 자세로 오래 앉거나 서는 직업을 가졌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하체의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도록 자세를 자주 고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도움말 - 아산한빛의원 부동수 원장(www.asanhanv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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