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8일로 개소 1개월을 맞이한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에는 오늘도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구직자에게 희망을, 구인기업에게 인재를” 이어주는 비전으로 탄생한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는 청장년, 여성, 고령자 등 취업별 전문 상담과 수준별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부터 취업 후 사후 관리까지 1대1 맞춤형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 3월 5일 현재, 총 2,863개의 업체가 기업회원으로 가입했고 이 가운데 663개 기업이 서울일자리센터를 통해 1,399명의 인재를 찾는 채용공고를 냈다. 개소 후 현재까지 구직 등록자는 2,279명이고, 1,293명에게 2,015건의 일자리를 알선했고 이 중 26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 채용기업들의 직종별 채용현황을 보면, 관리직이 25%로 가장 많았고 영업/판매(19%), 생산/기술(18%), 섬유/의복(11%), 시설관리(8.3%) 순이다.
○ 업종별로는 인쇄/출판이 21.5%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서비스업 (20.6%), 운수업(13.2%)이 그 뒤를 따랐다.
○ 구직자는 30세 이상 54세 이하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고 그 다음이 청년층, 고령층, 여성 순이었다.
□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의 취업상담은 17명의 전문상담사에 의해 진행된다. 현재까지 방문상담 3,020건, 전화상담 8,988건, 온라인상담 652건으로 총 12,660건의 상담이 진행되었다. 5명의 전문상담사가 맡고 있는 창업상담은 방문 329건, 전화 286건, 온라인 60건 등 총 675건이 진행되었고 이중 1명이 창업에 성공해 성업 중이다.
□ 구직상담을 위해 여러 번 센터를 찾는 시민들이 증가한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라는 강동구 거주 양00(남, 47세)씨는 "실직으로 받은 스트레스와 상처를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했는데, 상담사들이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전문적인 구직상담과 취업알선을 해줘서 힘을 얻었다"며 이번에 지원하는 기업에는 꼭 채용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개소 초기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려 다소 원활하지 못했던 구직상담이 최근에는 하루 평균 370~390건으로 비교적 안정되었고, 전문상담사들이 늘어나 더욱 많은 구직자에게 상담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 결과 취업에 성공한 시민들도 늘고 있다.
□ 서울시는 센터를 이용한 구인?구직현황을 분석 한 결과 구직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장년층 이상의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실업중인 중장년층이 일할 수 있는 건설현장 도우미 등 다양한 일자리 마련하기 위해 마련을 위해 금번 추경에 관련 사업비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더욱 활발한 홍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일 하는 행복을 찾아주는 곳’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취업사례】
사례1) 실직의 한파는 육순을 바라보는 아버지에게도, 28세의 아들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농고를 졸업하고 평생 원예기사로 해 온 손00씨(58세)가 일자리를 잃은 것은 지난 해 8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어렵사리 대학을 졸업했으나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실직 후 아내와 함께 임대아파트에서 퇴직금으로 생활을 꾸려왔지만, 더는 버티기 힘들어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매일매일 구직정보지를 뒤지고, 여기저기 뛰어다녔지만 매번 빈손이었다. "하긴 멀쩡하게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도 일자리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 하는 생각에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를 찾아올 때도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구직상담을 받으면서 찾아오기를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구직에 성공하기까지는 구직자의 구직의지가 정말 중요한데 손00님의 경우는 구직활동에 매우 적극적이었습니다. 몇 번에 걸친 구직서류 수정도 마다하지 않으셨고요." 손00씨를 상담했던 이지영(여, 27세)상담사의 말이다. 몇 번의 상담과 알선을 통해 고령이지만 조경경력자를 찾는 (주)피누스이앤씨에 지원, 지난 2월19일 최종 합격해 25일부터 근무하고 있는 손00씨,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거의 12시간을 일하고 있지만 실직으로 힘들었던 시간과 비교하면 고단하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하는 00씨의 얼굴은 밝기만 하다.
사례2) "큐레이터는 정말 제가 원하던 일입니다, 너무 감사해요. 지금은 비록 인턴기간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주목받는 큐레이터로 성장하고 싶어요." 지난 2월 1일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에 학예사(인턴기간)로 채용돼 2월 4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박00(여, 23세)씨의 말이다.
00여자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박씨는 의미 있는 소장품이나 미술작품들의 전시를 기획하고 보존하는 큐레이터를 꿈꾸면서 채용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원을 하곤 했지만, 그 때마다 실패를 맛봐야 했다. "원서를 낼 때마다 면접만이라도 볼 수 있기를 얼마나 원했는지 몰라요.
아직 대학원 졸업 전이라 그랬는지... 이번에도 합격하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거든요." 얼마 전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혼자 생활하고 있는 박00씨는 그동안 미술학원 강사 등을 하면서 생활을 꾸려왔다. 학예사 인턴 기간 동안의 급여가 채 1백만 원 남짓이어서 여전히 생활은 빡빡하겠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풍요롭다고 한다. "예술가에게 물질적 빈곤은 예술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믿거든요." 환하게 웃는 박씨의 얼굴이 해맑게 빛났다.
사례3)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CJ 제일제당에 실버컨설턴트로 취업에 성공한 지00씨(61세), 환갑을 지난 여성의 목소리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발랄한 전화응대다.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살고 있는 지00씨에게 일은 삶 그 자체였다. "주로 고객 상담직, 텔레마케터 등의 일을 했어요. 그런데 나이를 이유로 실직을 당했을 때는 정말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취업을 도와준 서울일자리플러스 센터의 이지향(여, 29세) 상담사, 딸 나이 또래의 어린 사람이지만 제겐 은인이지요. 환갑이 지난 나를 채용해준 회사도 너무 고맙고요. 정성껏 일할 생각입니다." 고객응대 직이라 길게 통화하기 어렵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는 지00씨에게서 프로다운 자부심이 느껴졌다.
이번 채용을 담당했던 CJ 제일제당 담당자는 “이번에 채용된 실버컨설턴트는 무려 10대 일의 경쟁률을 뚫은 분이고 우리 회사의 이 분들의 제품홍보 및 고객 서비스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이번 실버컨설턴트 배치가 시범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결과에 따라서는 이후 지속적인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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