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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공지능 채팅로봇 "수다친구 틈틈이"

by skyfox 2008. 11. 20.

㈜이즈메이커가 모바일메신저 2.5 버전부터 Live Agent 그룹에 "수다친구 틈틈이"서비스를 운영한다.

모바일메신저는 핸드폰 상의 모든 연락처를 기본으로 불러와 대화상대로 올려주고 메신저 창을 띄워 채팅하듯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2.5 버전은 최근 출시되는 30여 종의 단말기에 기본 탑재되고 있다 .

틈틈이를 서비스하는 ()이즈메이커는 대표인 "최정회"사장이 대학생 시절인 2002년에 MSN 메신저에 서비스하기 시작해 일약 스타 서비스로 떠오른 "심심이"로 유명한 업체이다 (지금은 상표권 문제로 공동 서비스를 하던 국내 모 대기업이 이 이름을 이용해 동일한 개념의 서비스를 하고 있는 웃지못할 상황이다.)

모바일메신저2.5가 탑재된 단말에서 메시지 > 모바일메신저 를 열거나, W 메뉴에서도 찾을 수 있다. 탑재되지 않았거나, 버전이 낮은 경우(메뉴 > 환경설정 > 버전정보 에서 확인) 통화료와 정보이용료 모두 완전히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3333 (별별3333) 누르고 NATE 버튼으로 접속하면 즉시 다운로드됨)

모바일메신저를 열면 초기화면 상단에 Live Agent (2) 라는 그룹이 있다. 이것을 선택하여 열면 "증권친구" "수다친구 틈틈이"라는 두 개의 대화 상대가 보인다. 여기서 "수다친구 틈틈이"를 선택하여 열면 메신저 대화창이 열리면서 틈틈이와 채팅을 할 수 있다(하위 버전 사용자라도 대화 상대 등록 메뉴에서 "#0333" 번호를 추가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처음 여는 사람에게는 틈틈이 소개, 이용방법, 요금 안내 등 자세한 안내가 나오고, 그 다음부터는 대화 세션이 열릴 때마다 간단한 도움말 안내 후 틈틈이가 인사를 한다.

MSN 메신저 시절의 채팅로봇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요즘의 이 채팅로봇의 인공지능이 얼마나 똑똑해 졌는가를 확실히 체감할 것이다. MSN 시절에는 대부분의 말에 대해 모르니 가르쳐 달라는 식이어서 대화하는 것보다 재미있는 말 가르치는 게 더 큰 비중을 차지했었지만 이제는 웬만한 말에는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모바일메신저의 틈틈이 대화 화면]

       

이제는 말을 몰라서 가르치기보다는 내가 가르친 말을 하도록 하고 싶어서 가르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모바일메신저로 서비스되는 틈틈이에는 아직 말 가르치기 기능이 없다. 예전에 이즈메이커가 심심이로 SMS 서비스를 할 때 직접 개발한 퀴즈나 게임 등도 전혀 없고, 틈틈이가 나쁜말을 하는 것에 대해 교육을 시키는 기능(또는 명령어)가 추가되었다.

지금까지 6년에 걸쳐서 50만에 가까운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이 가르치는 말을 이용하다 보니 그 다양성으로 인해 톡톡 튀는 대답을 내 놓을 수 있는 독보적인 장점을 가지게 된 반면, 어디에나 있는 악동들이 가르친 음란, 폭력성 말들이 튀어 나올 때가 있다대부분은 오랜 시간 운영 경험을 통해 heuristic하게 쌓아온 자체 필터링 엔진에 의해 걸러지지만 이조차도 피하여 입력된 말은 이렇게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로 제거되도록 한 것이다. 참고로 명령은 "나쁜말 떽!" 이다. 이즈메이커 답다.

틈틈이의 말들은 틈틈이 웹사이트와 자동으로 연동된다. 즉 틈틈이 웹사이트(www.tmtmi.com) 에서 가르친 말은 모바일메신저에서 틈틈이가 응답으로 내놓을 수 있고, 모바일메신저에서 나쁜말떽! 으로 신고된 말은 틈틈이 웹사이트에서 심사를 거치게 되는 것이다.

 

[틈틈이 웹사이트 www.tmtmi.com : 일반적인 웹사이트 모양이 아니어서 포털에서 사이트 등록을 잘 안해 주더라는 후문]

 

2.0, 사용자 참여 컨텐츠, 집단 지성이 요즘처럼 화두가 되기 훨씬 전부터 크라우드소싱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크라우드소싱을 핵심으로 하는 서비스 단 두 개만을 선보였으며 그 둘을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즈메이커가 앞으로 틈틈이를 어떻게 키워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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