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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공부의 신’ 열풍, 내 아이 비염부터 체크하자

by skyfox 2010. 2. 20.

비염, 천식 방치하면 ‘학습장애’원인


개학을 앞두고 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바로 성적 때문이다. 하지만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공부하라고 ‘채찍질’만 하는 것이 답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질환 때문에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김수로, 배두나, 유승호, 고아성 등이 출연한 KBS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 여기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에게 무조건적인 암기와 강요로 집중력을 올리고 자신감을 주는 내용도 방영이 되고 있는데, 실제로 그 같은 방식이 모두 통하지는 않는다. 특히 비염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올해로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김수영(가명)양도 비염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주 증상인 코막힘, 콧물 증상이 지속되거나 겸발증인 두통이 나타나면 증상으로 인해서도 공부에 방해가 되지만, 기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막히는 ‘기체(氣滯)’ 상태가 지속되어 뇌로 이동하는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김 양의 경우 실제로 공부에 집중하면 머리가 아프고 멍한 상태가 되어 집중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양의 부모도 작년까지 공부에 흥미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다가 작년 말 겨울부터 비염치료를 시작했다.

천식 때문에 고생하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이민호(가명)군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공부하려고 방에 들어가 앉으면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기침 때문에 책에 집중하기 어렵다.

이들 같은 경우를 흔히 ‘학습장애’라고 뭉뚱그려 표현하기도 하는데, 공부에 영향을 주는데다 성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사실 이 학생들 같은 경우는 매우 흔한 경우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우리나라 인구의 10~25%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앓고 있다.

문제는 비염이나 천식 모두 쉽게 고쳐지는 질환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양과 미군 모두 감기 초기 증세로 분류될 시점부터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던 케이스다. 그러나 증세가 완화 됐다가 악화되기를 반복, 지금은 내성까지 생겨 더욱 치료가 어려워진 것으로 진단된다.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원장은 “비염이나 천식 환자들 대부분이 여러 양방, 한방 의료기관을 거쳐서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 자체가 쉽게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인체 장부의 기능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우선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비염 원인 인자가 인체의 건강상태나 면역상태 뿐만 아니라 환경, 음식, 생활 등 기타부분에 대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며 “면역력을 키우는 근본 치료를 받는 동시에 주변에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생활 습관 및 환경을 점검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균형이 깨진 곳의 조화를 맞추고 폐, 비, 신의 기능의 올려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인체 저항력과 면역력을 강화시켜서 외부물질의 자극에 점차 우리 몸이 견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군과 같은 경우는 알레르기성으로 진단돼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한방 치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양약과 같이 약을 먹자마자 바로 효과를 보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병원균의 내성만 키우고, 면역력을 낮춰 자칫 더욱 심한 고질병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혜은당한의원은 이 같은 환자들에게 빠른 효과를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 면역력을 키우는 동시에 코를 자극하는 물질(항원)의 유입을 차단하는 보조요법 및 치료를 동시에 하는데, 약 복용 한 달이면 대부분이 코가 뚫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당장 코가 뚫리면 일단 비염으로 인한 ‘학습장애’는 없어진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장부기능과 면역력 강화가 어느 수준으로 끌어 올라갈 때까지는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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